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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삶

오래된 하수도 콘크리트 뚜껑

아이들 초등학교 앞 하수도뚜껑이 내려앉은 채 방치된지 2주.
초등학교 통학로라 사고의 위험에 안되겠다 싶어 구청에 민원을 제기 했습니다.


구청 홈페이지에 위의 사진과 공사요청의 글을 올렸더니 이틀 후 공사를 시작했답니다.


콘크리트 뚜껑은 쇠 뚜껑으로 바꿨고 구청의 발빠른 조치로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답니다.
역시 요즘은 공무원들도 많이 변했다 싶기도 하고 인터넷 민원이 좋구나 싶었죠.


그리고 얼마후 동네의 골목마다  하수도 뚜껑을 쇠 뚜껑으로 바꾸는 공사가 대대적으로
이루어 졌고 공사 소음소리는 시끄러웠지만 새단장한 동네의 모습에 흐믓하였답니다.

그렇게 오래된 콘크리트 하수도 뚜껑을 계속 교체해 나갔던 어느 날,
공사팀이 일제이 다 철수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 일입니다.


저희 집 앞 도로, 그것도 절반만 공사하고 나머지는 공사를 안하고 철수를 한겁니다.

다음날 공사를 하겠지 하고 계속 기다렸지만,
결국 모든 공사가 종결되었다는 이야기만 들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어짜피 하는 공사 하는 김에 다하지, 얼마 남지도 않았는데,
왜 이 골목, 그것도 절반만 쏙 빼놓고 안할까 이해가 되지 않더군요.
오래된 하수도의 콘크리트 뚜껑은 틈도 많이 벌어지고 갈라져 언제 내려앉을지 모르는데..

담당 공무원이 한번이라도 공사 현장에 나왔음 같이 공사하는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았을껀데 무슨 생각으로 일부만 남겨놓고 철수를 한건지....

혹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비교하라고 일부러 공사를 안했나 이런 황당한 생각도 듭니다.
아님 사고가 나면, 그 때 다시 공사할려고 아껴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