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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가는 아이들

영어학원이 망해서...


아이들이 다니는 영어학원이 망해서 문을 닫았습니다.

원어민 선생님 없이 체인점 형식으로 운영되던 그 영어학원은 학생수가 점점

줄어들더니 급기야 폐업을 하고 말았는데요.

나름 선생님도 열심히 하시고 교재도 좋았는데 제 생각에 원어민 선생님이 없다는 점과

학원비가 저렴해서(?) 문을 닫은거 같답니다.


이상하게도 제가 사는 동네는 비싸게 받아야 장사가 잘 되더군요.

길하나 건너 이사를 왔는데 과일도 야채도, 심지어 미용실 파머값도 비싸고

아이들 학원비도 비싸더군요.

 
동네 분위기가 비싸게 받아야 고급이라는 인식이 강해서 그런지 학원비마저도

높게 책정이 되어 있답니다.


아이 둘을 새로 영어학원을 보낼려니 무지 갈등이 되더군요.

앞서 망한 영어학원의 경우 아이 둘의 영어학원비가 책값 포함 25만원 남짓 들었는데

주변의 영어학원을 알어보니 한명당 30만원이 든답니다.

두 명이면 60만원...


초등학교 2학년, 4학년인 두 아이,

당장 학원을 안가니 무척이나 즐거워합니다.

그래, 학교공부만 잘하면 되지, 영어학원 천천히 보내자 마음을 먹었답니다.


그런데 그렇게 봐서 그런지 몰라도 영어학원을 안다니는 아이는 저희 아이들 밖에 

없는거 같고....

불안한 마음에 영어학원에 상담을 받았습니다.


먼저 아이들의 영어실력 테스트를 하자더군요.

큰아이와 작은아이 둘에게 내용이 틀린 시험지를 각각 주더니 테이프를 틀어놓고

듣기 시험, 문법 시험을 칩니다.


그리고 40분남짓 지나고 학원 원장선생님이 시험결과지를 들고 와서

듣기와 문법에 대한 테스트 결과를 보여줍니다.

앞서 학원을 7개월 다닌 경력을 감안하고도 기존 학원생들과의 실력차가 많이 나더군요.

그런 후 바로 아이를 붙들고 말하기, 읽기, 쓰기등의 테스트를 거치고

반 레벨을 정해주는데........

얼떨결에 학원 등록을 하고 왔습니다.


이틀이 지난 오늘,

왠지 후회스럽기도 하고(그냥 상담만 받을려고 했는데..ㅜㅜ)

학원비를 생각하니 답답하네요.